한방전문병원 시범사업 7월 시행어려울 듯
신청한방병원 수 적고 일부는 신청서 회수…복지부 대책마련에 고심
주재승기자/jsju@koreamnews.com
한의계의 강한 반발 속에서도 보건복지부가 "제1차 한의약육성발전 5개년 종합계획" 추진 일정을 들어 강행의지를 밝혔던 "한방전문병원" 시범사업이 대상기관 모집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정상적인 사업시행이 어려울 전망이다.
한의학의 전문적인 치료시스템정착을 위해 복지부가 오는 7월 1일부터 6개월 일정으로 계획했던 "한방전문병원" 시범사업은 지난달 25일부터 6월 9일까지 대상기관을 모집했으나, 신청실적이 저조해 재모집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6월 하순에 한방전문병원시범사업 운영위원회를 열고 한방전문병원 시범기관 지정과 관련, 자료검토와 분석, 현지 조사 등의 일정을 심의 의결할 계획이었으나 신청병원수가 시범사업을 실시할 수없을 정도여서 위원회 회의일정을 취소하고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그러나 한의계가 한의원에 대한 배려 없는 한방전문병원 제도도입은 한방병ㆍ의원간의 양극화를 촉진, 한의원들의 피해를 양산한다며 시범사업자체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복지부도 한방전문병원 시범사업을 마냥 밀어붙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신청기간에 나타났듯이 일부 한방병원은 시범사업 참여 신청을 했다가 한의계의 반발이 거세지자 신청서류를 회수할 정도로 한방병원들의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한의협의 협력 없이는 이 사업의 시행은 어려울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복지부는 1488억원을 투입, 한방임상연구센터를 비롯해 국립한의대신설, 한방의료기관 서비스평가제도 도입, 한방HUB보건소 확충하는 등 한방의료선진화를 추진하려는데 당사자격인 한의계가 선택적으로 일부 사업에 대해 반대하는데 매우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이번 한방전문병원 시범사업 무산에 따라 제1차 한의약육성발전 5개년 종합계획 수립을 계기로 밀착해왔던 복지부와 한의협의 관계는 당분간 냉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2006-06-13 11: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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