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기축년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한의계의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우리 회원들에게 2009년 한해는
그 어느 때보다 견디기 힘든 시련의 해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회장으로서 열심히 회무를 수행하려고 했었지만 개인역량의 부족과
중앙회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시도지부장으로서의 한계와
한의계를 둘러싼 주변 환경들로 인하여 회원들이 바라는 바를
뜻대로 이루어 내지 못한 부분들이, 이룬 부분보다 더 많았습니다.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무척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제 곧 2010년 경인년 한 해가 시작 될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 개개인이 이루고자 하는 소망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 소망들이 새해에는 모두 다 이루어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내년이 된다고 해서 한의계의 주변 여건들이 결코 나아지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주 절망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과거를 반성하고 현재에 충실하며 미래를 잘 준비할 수 만 있다면
그 미래는 결코 어둡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한의계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회원들의 선한 의지를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를 버리고 전체를 위해 희생하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합니다.
수렁에서 빠져 나올 수 있는 방법은 제 혼자 살겠다고 발버둥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 들어가 버리고 맙니다.
다른 사람부터 살리겠다는 마음으로 서로 손을 잡고 한 사람씩 밖으로 밀어내다보면
자신도 어느 듯 그 대열에 끼어 빠져 나올 수 있습니다.
한의계의 동료와 힘을 합하고, 서로를 돌아봅시다.
나 혼자 살겠다는 어리석은 욕심은 버려야 합니다.
한의계 전체를 살려야 나도 살 수 있습니다.
스스로의 임상지식을 함양하기위해 개인생활을 희생해야 합니다.
환자의 치료율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합니다.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돈과 시간을 투자해야합니다.
그러한 노력과 희생이 있어야 우리가 클 수 있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처럼
우리를 살리기 위해 뼈를 깎는 자성과 노력을 해야 할 시점입니다.
저는 한 해를 반성하며 현재의 저 자신을 점검해 보고 있습니다.
비록 많이 부족하지만, 남아있는 임기동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러니 회원여러분께서도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처럼
여러분의 정성이 지극하다면 환자가 알 것이고 국민들이 알 것입니다.
우리서로 노력합시다.
개인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한의계의 발전에 다 같이 기여해봅시다.
한의학은 우리가 딛고 있는 기반이며, 이 기반의 든든해 질 수 있도록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 해봅시다.
그리하여 경인년 새해가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보람찬 한 해가 되고
우리시대에 한의학이 국민보건과 인류공영에 이바지하는 치료의학으로 굳건히
자리할 수 있도록 해 봅시다.
올 한해에는 우리가 이룰 수 있는 꿈을 하나씩 가져봅시다.
희망은 포기하지 않는 한 반드시 이루어지기 마련입니다.
회원여러분, 희망찬 내일을 위하여 오늘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봅시다.
|
